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과 대화하는 상상을 한다
이런 상황이 오면 이렇게 대답해야지, 이렇게 대답하면 또 이렇게 얘기해야지
사귀고 나면 그러지는 않는 것 같다 그냥 하면 그만이란건가
아니
나는 쌓아놓은 걸 소모하기밖에 못하는 사람이란거겠지
관계가 끝나고 나면 변명을 늘어놓는다 갖지 못한데에 대한 미련? 하지만 변명조차도 상상 속에서만 메아리 칠 뿐이다.
거름 위에 물을 뿌리면 싹이라도 트겠지만
시체에 물을 뿌리면 구더기만 들끓겠지
본질은 다르지 않나?
그래도 보기 다르잖아.


마지막 가을이다.
마지막으로 쌓아놓을 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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